“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작업 완료, 제2도약 승부수”

백연제거장치·지향성스피커 사업 이어 현대엘이디 전격 인수
도시경관·조명에 안전시설분야 추가, 2020년 매출 1천억 목표

“현대엘이디 인수는 경관조명 업계 선도기업인 누리플랜의 조명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습니다.”

최근 현대엘이디 인수를 전격 발표한 이상우 누리플랜 회장은 현대엘이디의 사명을 ‘누리온’으로 변경하고, 앞으로 안산공장의 생산라인을 활용해 산업용·실내용 중심의 민수시장뿐만 아니라 관수시장 공략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실사 결과 누리온은 재무구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보유한 현금, 재고 외에 판교사옥도 있고, 금융채무도 없어 우리가 인수한 금액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더군요. 자산의 건전성뿐만 아니라 전 직원의 30%가 R&D인력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들 인력을 활용해 기술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누리플랜의 강점인 경관조명 시장과 실내·외 조명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 회장은 누리온 직원의 경우 ‘정년보장’을 약속하는 등 인수에 따른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누리플랜과 누리온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누리플랜의 이번 M&A는 회사의 제2도약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작업의 완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누리플랜은 캐시카우인 도시 경관시설, 경관가설, 경관조명 위주로 사업을 해왔다.

여기에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백연제거장치’와 ‘고출력 지향성 스피커’ 등 안전시설 사업을 추가하며 신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누리플랜이 국토교통기술사업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백연제거장치’는 초저습도 공기를 순간적으로 분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분사된 건조공기와 음이온은 백연입자와 만나 응결핵 작용을 일으켜, 백연입자들의 침강 및 증발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동식 백연제거장치’는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주관의 ‘2017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올해 2월에는 분당 서현동 지역난방 열수송관 파열 사고에 투입돼 신속한 복구에 기여해 현장 담당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동식 백연제거장치는 이미 검증이 끝나 지난해 지역난방공사와 납품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공장굴뚝용 백연제거장치’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유증기, 산화질소물·황산화물까지 처리가 가능해 최근 S전자, P제철, M케미칼, Q사 등 대기업과의 계약이 논의 중이어서 앞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됩니다.”

또 누리플랜의 ‘고출력 지향성 스피커’는 터널 내부의 속도센서가 차량 속도를 감지해 정체나 사고가 발생하면 뒤따르는 차량 등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첨단 시스템이다. 터널에서의 정확한 음성전달을 위해 명료도를 높인 첨단 기술로, 최근 이슈가 되는 ‘도로운전 졸음사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개통한 국내 최장 터널인 동홍천~양양 구간 인제~양양터널에 설치를 시작으로, 12월 부산외곽선 지향성 스피커 물품공급계약 등 점차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그동안 우리의 비전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을 안전하고 아름답게 하는 기업’으로 바꿨습니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현재 우리 직원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앞으로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해 2020년, 매출 1000억원의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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